2020. 6. 14. 11:37ㆍ강아지&고양이
헤어볼은 영어로 유추할 수 있듯이 고양이의 털이 뭉쳐져 있는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몸을 핥으면서 털을 가꾸는 그루밍에 하루 시간의 절반 정도를 투자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양이는 상당한 양의 털을 삼키게 되며 대부분은 소화기관을 통해 변과 함께 배설되지만 일부는 소화기관에 남아 축적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축적량이 많아져서 털들이 고양이의 몸속에서 덩어리의 형태로 뭉쳐진 것을 헤어볼 혹은 모구라고 부르게 됩니다.
헤어볼을 고양이가 구토로 토해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지극히 자연적인 일이지만 빈도수가 너무 높거나 헤어볼을 토해내지 못하고 축적되면 오히려 변비라던지 소화 장애를 일으키고 심한 경우 장폐색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헤어볼 구토 간격은 공식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2~3회 이상,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질병으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잦은 구토는 위장의 조임근이나 식도 점막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구토 과정에서 위액이 역류하면서 식도에 상처를 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장폐색이라고 헤어볼이 장을 막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수술이 필요하며 심각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가 헤어볼을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헤어 볼로 생길 수 있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가장 일반적이고 쉬운 방법은 '정기적인 빗질'입니다. 고양이가 그루밍하면서 털들을 삼키기 전에 빗질로 제거를 해주는 것입니다.
빗질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헤어볼 억제 기능이 있는 사료나 헤어볼 방지 보조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헤어볼 억제 사료에는 섬유질 성분이 높게 함유되어 있어 장 속에 남은 털들의 배출을 도우며 헤어볼 방지 보조제는 사료와 마찬가지로 섬유질 함유량이 높거나 미네랄 오일을 주성분으로 한 제품이 있습니다.
미네랄 오일이 윤화 제로 작용하여 배출되지 못한 헤어볼을 배출하도록 도와주는데 치약처럼 짜서 먹이는 겔타입의 보조제가 많은 편입니다.
미네랄 오일 주성분인 보조제는 라벨에 표시되어 있는 정량 혹은 꼭 필요한 만큼만 급여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식물성 기름을 꾸준히 먹는 것은 좋지 않고 과다하면 비타민 E 등의 지용성 영양분 결핍이 생길 수도 있으며 어린 고양이 같은 경우 오히려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관리법으로 '캣 그라스'를 먹이는 것도 헤어볼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귀리, 보리, 밀싹과 같은 캣 그라스는 섬유질 보충으로 헤어볼 배성을 돕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헤어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는 당황스러운 일일수 있으나 헤어볼을 토하는 이유를 알고 예방과 관리법을 알면 고양이와 집사님 모두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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